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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하이재킹>에서 공중전으로 완벽 변신(국민문화신문) 유에스더 기자 = 영화 '하이재킹'이 공군 출신의 여객기 부기장 태인 역으로 출연한 하정우의 캐릭터 스틸을 공개했다. 이번 작품은 극한의 상황을 그린 여객기 공중 납치 사건을 소재로 하고 있으며, 하정우는 공군 출신이자 여객기 부기장으로 캐스팅되어 있다. 하정우는 이번 영화를 통해 필모그래피 상 처음으로 파일럿 역할에 도전하며, 납치된 여객기의 부기장인 태인을 연기한다. 태인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며, 연기력을 더욱 향상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감정 표현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김성한 감독은 하정우의 연기를 보면서 극에 몰입하게 되며, 특히 눈빛으로 디테일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 주는 모습에 대해 칭찬했다. 영화 '하이재킹'은 1971년 대한민국 상공에서 발생한 여객기 납치 사건을 소재로 하고 있으며, 6월 21일에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영화 '하이재킹'시놉시스 1971년 겨울 속초공항 여객기 조종사 태인(하정우)과 규식(성동일)은 김포행 비행에 나선다. 승무원 옥순(채수빈)의 안내에 따라 탑승 중인 승객들의 분주함도 잠시, 이륙한지 얼마 되지 않아 사제폭탄이 터지며 기내는 아수라장이 된다. "지금부터 이 비행기 이북 간다" 여객기를 통째로 납치하려는 용대(여진구)는 조종실을 장악하고 무작정 북으로 기수를 돌리라 협박한다. 폭발 충격으로 규식은 한 쪽 시력을 잃고 이제 여객기를 조종할 수 있는 사람은 태인 뿐. 이들은 여객기를 무사히 착륙시키기 위한 사투를 시작하는데... 대한민국 상공 여객기 납치 사건 이 비행에 모두가 목숨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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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기 공중 납치 사건, 일명 ‘하이재킹’의 위기 상황을 그려낸 영화 <하이재킹>이 6월 극장 개봉을 확정영화 <하이재킹> (국민문화신문) 유한나 기자 = 영화 <하이재킹>은 1971년 대한민국 상공, 여객기가 공중 납치된 극한의 상황에서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하정우와 여진구, 그리고 성동일, 채수빈까지 신뢰감을 안겨주는 배우들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는 영화 <하이재킹>이 6월 개봉을 확정했다.강렬한 제목으로 호기심을 자극하는 ‘하이재킹’은 운항 중인 항공기를 불법으로 납치하는 행위를 뜻하는 단어로, 영화는 전세계적으로 여객기 납치 사건이 기승을 부리던 1970년대를 배경으로 진행된다. 영화 <하이재킹>은 공중 납치된 여객기 내부에서 상상치도 못한 위기의 상황을 마주한 승무원과 승객들의 모습을 통해 숨막히는 긴장감과 압도적 몰입감에서 오는 극적 재미를 선사한다. 액션, 스릴러, 범죄, 로맨틱 코미디, 판타지까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준 배우 하정우가 이번에는 여객기를 운행하는 조종사 역을 맡았다. 하정우가 연기한 ‘태인’은 공군 전투기 조종사 출신으로 뛰어난 비행 실력과 책임감을 가진 인물이다. 비행하던 중 공중 납치를 당하는 위험천만한 상황에서 다 함께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가며 극을 이끌어간다.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 ‘용대’는 영화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 <동감>, 드라마 [괴물] [호텔 델루나] 등의 작품을 통해 복합적인 감정을 본능적으로 포착해서 이끌어내는 섬세한 연기로 호평 받아온 배우 여진구가 연기해 새로운 변신을 꾀한다. 작품에서 처음 만난 하정우와 여진구, 두 사람만의 치열한 연기 호흡이 기대된다. 여기에 장르와 캐릭터의 구분 없이 깊이 있는 연기 내공으로 남다른 존재감을 보여준 명품 배우 성동일이 여객기의 기장 ‘규식’을 맡았다. ‘태인’과 함께 여객기의 운행을 책임지는 ‘규식’은 위기의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여객기 착륙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로, 자신만의 탄탄하고 묵직한 연기로 극의 무게감을 더한다. 또한,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 <새콤달콤>, 드라마 [더 패뷸러스] [너와 나의 경찰수업] 등에서 안정적인 연기로 주목받은 배우 채수빈이 승무원 ‘옥순’ 역을 맡아 위기의 상황에서도 침착하고 강단 있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영화 <하이재킹>은 믿고 보는 배우들의 만남 뿐만 아니라 실력파 제작진의 만남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시나리오는 영화 <1987>로 국내 주요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수상한 김경찬 작가가 참여, 연출은 영화 <1987> <백두산> <아수라> 등 다수의 작품에서 조연출로 내공을 쌓아온 김성한 감독이 맡았다. <하이재킹>은 김경찬 작가의 완성도 높은 시나리오와 김성한 감독의 생동감 있는 연출력이 만나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1971년의 시대적 배경과 상공에서 여객기가 납치된 일촉즉발의 상황,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숨막히는 긴장감, 그리고 배우 하정우, 여진구, 성동일, 채수빈의 몰입도 높은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영화 <하이재킹>은 6월 극장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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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9월 13일 디즈니+ 공개 확정(국민문화신문) 유에스더 기자 = 권상우와 김희원, 이상이, 배다빈, 신현승까지 유쾌한 만남이 기대되는 작품으로 주목받았던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한강>이 오는 9월 13일 공개를 확정했다. <한강>은 한강을 불철주야 지키는 Team 한강경찰대가 한강을 둘러싼 범죄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水펙터클 코믹 액션이다. 이번에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한강을 지키는 한강경찰대의 남다른 개성과 존재감이 눈길을 끈다. “다 비켜! 한강경찰대 출동이다!”라고 외치는 두진(권상우)은 정의감 넘치는 다혈질 캐릭터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냈다. 마치 포스터를 뚫고 나올 것 같은 역동적이고 입체적인 모습이 인상적이다. 두진을 중심으로 조심스레 출동하는 춘석(김희원), 승부욕을 가지고 출동하는 나희(배다빈), 의욕 넘치는 막내 지수(신현승), 그리고 이들을 지켜보는 한강경찰대장(성동일)까지 한강을 지키는 한강경찰대의 각기 다른 매력이 돋보인다. 여기에 한강경찰대가 못 마땅한 기석(이상이)의 날카로운 눈빛은 긴장감을 안겨주며 한강경찰대와의 대립 구도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함께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우렁찬 목소리로 “한강!”을 외치며 경례하는 한강경찰대의 강렬한 모습으로 시작된다. "이 아름다운 한강에서 범죄를 저지르는 놈들, 저희가 꼭 검거해가겠습니다”라며 제트스키를 운전하며 누군가를 추격하는 두진(권상우), 그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역시 너는 나랑 잘 맞아"라고 티키타카 케미를 자랑하는 춘식(김희원)은 안전한 한강을 위해서 출동하는 팀 한강경찰대의 생생한 모습을 보여준다. 침몰 위기에 처한 유람선에 탑승한 시민들을 구하고, 거침없이 한강에 뛰어드는 등 수중 훈련과 테러 훈련에 참여한 치열한 현장의 모습까지 한강경찰대의 활약이 기대된다. 또한 “물 흐리는 놈들은 우리가 잡는다”라며 한강경찰대의 남다른 각오와 다짐을 담아낸 카피는 유쾌하고 통쾌한 코믹액션에 대한 기대감을 더한다.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한강>은 한강에서 발생하는 모든 사건을 처리하는 한강경찰대라는 신선한 소재와 이야기로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시민들에게 휴식처이자, 레포츠의 공간으로 익숙한 한강에서 벌어지는 각종 사건과 사고를 해결하면서 안전을 지키는 한강경찰대의 활약이 다양한 액션과 함께 스펙터클하게 펼쳐질 예정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권상우, 김희원, 이상이, 배다빈, 신현승까지 막강 캐스팅 조합이 완성한 극강의 티키타카와 유쾌한 연기 시너지는 코미디와 액션의 균형 잡힌 조화 속에서 재미를 더한다. 水펙터클 코믹액션 <한강>은 오는 9월 13일 오직 디즈니+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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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O(주)더콘텐츠온 총상금 1억 원 드라마 극본 공모전 개최(국민문화신문) 유에스더 기자 = 드라마/영화 제작,투자 전문 기업이자 코넥스 상장사인 TCO(주)더콘텐츠온(이하 TCO)이 총상금 1억 원에 달하는 드라마 극본 공모전을 개최한다. TCO는 영화 <내안의 그놈>(강효진 감독, 박성웅/진영 주연),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신정원 감독, 이정현/김성오 주연), <공기살인>(조용선 감독, 김상경/이선빈/윤경호/서영희 주연), <늑대사냥>(김홍선 감독, 서인국/장동윤/최귀화/성동일 주연) 등 한국영화의 제작, 투자, 배급을 비롯하여 1,700여편의 국,내외 영화를 디지털온라인 배급하는 콘텐츠 전문 기업이다. 드라마 사업으로도 영역을 확장하여 다양한 드라마 라인업을 확보하며 명실공히 콘텐츠 전문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공모전에는 장르와 소재를 불문하고 자유롭게 창작한 드라마 극본으로 TV 시리즈, OTT 시리즈를 불문한 회당 45분 이상, 6부작 이상의 극본이면 출품 가능하다. 6부작~10부작 시리즈는 극본 2부까지, 12부작 이상의 시리즈는 극본 4부를 제출하면 된다. 로그라인, 기획의도, 인물소개 및 결말까지의 전체 줄거리가 포함된 기획안과 자유양식의 이력서도 함께 제출해야 한다. 1인당 최대 2편까지 출품할 수 있으며, 연령, 성별, 기성, 신인 불문 참가 가능하다. 단 팀별 참가는 불가능하며 개인 지원이 필수 조건이다. 이번 공모전의 총 상금은 1억 원에 달하며, 대상 1편 4천만 원, 최우수상 1편 3천만 원, 우수상 3편 1천만 원의 상금이 있으며, 각각 작가계약의 기회가 주어진다.장르와 주제를 불문하고 도전정신, 획기적인 상상력, 흥행요소를 담은 작품으로써 이야기 구조를 얼마나 잘 설계하고 전개해 나가는지, 대사와 지문의 유려함을 포함해 어휘력과 문장력이 얼마나 탁월한지, 스토리에 주제의식이 뚜렷하고 메시지를 잘 담고 있는지 등 전반적인 극본의 완성도를 주요 심사 기준으로 삼는다. 접수 기간은 오는 3월 23일(목)부터 3월 31일(금) 자정까지이며, 다음의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tco_drama@naver.com 결과는 5~6월 중 개별고지될 예정이며, 상세 모집공고는 ‘더콘텐츠온’ 홈페이지 www.tcokr.com 를 참조하면 된다. TCO는 2021년에 ‘영화 <내안의 그놈> 드라마화 아이디어 및 TV/OTT 드라마 극본 공모전’, 2022년에는 ‘TV/OTT 드라마 극본 공모전’을 개최한 바 있다. 당시 공모전에는 양질의 많은 작품이 접수된 바 있다.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늘 새로운 도전을 하는 TCO가 이번에는 총상금 1억 원을 내걸며 역량 있는 드라마 작가들의 작품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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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사냥, 제47회 토론토 국제 영화제 미드나잇 매드니스 공식 초청 쾌거영화 늑대사냥 (국민문화신문) 유에스더 기자 = 9월 28일(수) 극장가를 뒤흔들 하드보일드 서바이벌 액션 영화 <늑대사냥>이 제47회 토론토 국제 영화제 미드나잇 매드니스 부문에 공식 초청되는 쾌거를 거뒀다. 이번 출품작에는 서인국, 장동윤, 최귀화, 성동일, 박호산, 정소민, 고창석, 장영남, 손종학, 이성욱, 홍지윤 등이 출연한다. 영화 <늑대사냥>은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을 태평양에서 한국까지 이송해야 하는 상황 속, 지금껏 보지 못한 극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 하드보일드 서바이벌 액션이다. 2021년 ‘오징어게임’이었다면 2022년 ‘늑대사냥’ K-서바이벌 콘텐츠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토론토 국제 영화제는 칸, 베니스, 베를린과 함께 세계 4대 영화제 중 하나로, 북미 지역에서는 최고의 영화제로 손꼽힌다. 토론토 영화제 미드나잇 매드니스는 강력한 비주얼과 젊은 감각의 영화들이 새벽 시간에 상영되는 공식 부문으로 신선한 자극과 짜릿한 전율을 원하는 관객들을 위한 장르 영화들이 전세계에 공개된다. 토론토 영화제 미드나잇 매드니스는 칸 영화제의 미드나잇 스크리닝과 유사한 부문으로 대한민국에서 봉준호 감독 <괴물>이 2006년 토론토 영화제 미드나잇 매드니스 초청 이후 무려 16년 만의 쾌거로 눈길을 끈다. 해외배급사 화인컷에 따르면, “미드나잇 매드니스는 매년 전세계 장르 영화 중 5~6편 정도의 소수 영화를 엄선해 온 만큼 초청이 쉽지 않은 섹션이다. 특히, 영화제 기간 중 가장 관객들의 호응이 뜨거운 금요일과 토요일 새벽에 <늑대사냥>의 프리미어가 이루어질 예정이라 기대가 크다는 걸 알 수 있다” 고 전해왔다. <늑대사냥>의 전세계 프리미어 상영은 1,237석 규모의 라이어슨 극장에서 (Ryerson Theater) 자정에 장르 팬들과 만나게 된다. 더불어 토론토 영화제 미드나잇 매드니스 프로그래머 피터 쿠플로스키는 “영화 <늑대사냥>을 토론토 국제 영화제 미드나잇 매드니스에 공식 상영하게 되어 매우 감격스럽다. 한 종류의 영화로 시작해서 다른 형태로 충격적으로 변하는 장르 영화를 매우 좋아하는데, <늑대사냥>은 이 점에서 매우 구성과 전개가 훌륭하다”라고 밝히며 영화를 향한 확고한 장르의 묘미와 자신감을 보여주며 선정 이유를 전했다. 한편 올해 토론토 국제 영화제는 <늑대사냥>이 미드나잇 매드니스에 초청되었으며 이어 이정재 감독 <헌트>가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스페셜 프레젠테이션에는 정우성 감독 <보호자>, 박찬욱 감독 <헤어질 결심>,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브로커>, 홍상수 감독 <탑>이 함께 리스트에 올랐다. 영화 <늑대사냥>은 <변신>(2019), <기술자들>(2014), <공모자들>(2012)로 다양한 장르에서 강렬한 비주얼과 전개를 보여준 장르 영화의 마스터 김홍선 감독이 각본, 연출을 맡았다. 서인국, 장동윤, 최귀화, 성동일, 박호산, 정소민, 고창석, 장영남, 손종학, 이성욱, 홍지윤 등 차세대 스크린 주자들과 베테랑 배우들의 상상을 뛰어넘는 파격 연기 변신을 보여줄 예정이다. 영화 <늑대사냥>은 9월 28일(수) 극장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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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원맨쇼' 통할까…액션 누아르 '리얼''리얼'[코브픽쳐스 제공]"기존의 익숙한 장르와 스토리에서 벗어나 신선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 영화 '리얼'의 이사랑 감독의 연출 변이다. 감독의 의도는 어느 정도 먹힌 듯 보인다. 영화는 그만큼 낯설고 새롭다. 기존 한국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줄거리와 연출 기법, 화려한 미장센, 강렬한 액션 등이 스크린을 수놓는다. 그러나 의욕이 앞선 탓일까. 137분에 이르는 러닝타임이 지나도 정작 '진짜(리얼)' 이야기가 무엇인지 잘 드러나지 않는다. 극의 주 무대인 카지노의 이름 '시에스타'(낮잠)처럼 마치 한바탕 꿈을 꾼 것 같은 몽환적 느낌을 준다. 그만큼 이야기의 실체는 불분명하고, 여러 갈래로 해석될 여지를 남긴다. 영화는 카지노 사업가 장태영(김수현 분)이 해리성 인격장애로 심리치료를 받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그의 내면에는 또 다른 인격인 르포 작가가 살고 있다. 심리치료 후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은 장태영 앞에 이번에는 그와 똑같이 생긴 의문의 투자자가 나타난다. 카지노 지분 문제로 위기에 처한 장태영에게 투자를 빌미로 접근한 그는 장태영처럼 외모와 목소리를 바꾸고, 말투와 몸짓을 따라 한다. 심지어 장태영의 연인(설리)까지 빼앗는다. 장태영의 삶을 완벽하게 복제한 그는 마침내 자신이 실제 장태영이라고 주장한다. 그 이후는 장태영 대 장태영의 싸움이다. '리얼'[코브픽쳐스 제공]이사랑 감독은 "사람들이 진짜라고 말할 때, 그 진짜라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더라. 진짜라는 것은 어떤 믿음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진짜가 무엇인지 설명해주기보다는, 당신이 진짜라고 믿는 것은 무엇이냐고 질문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단순한 액션 누아르를 넘어 실체와 허구, 믿음과 진실 등의 주제의식을 담으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영화는 주제의식과 볼거리 사이에서 중심을 잡지 못해 갈팡질팡하다 때때로 산으로 간다. 특히 장태영을 둘러싼 인물들, 예컨대 카지노를 노리는 경쟁자 암흑가 보스 조원근(성동일), 장태영의 연인이자 심리치료사 송유화(설리), 의문의 형사(이경영) 등 나머지 인물들은 제대로 설명이 되지 않는다. 영화 속 주배경인 카지노 역시 화려한 쇼와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장치에 지나지 않는다. 오히려 그 화려한 미장센에 이야기가 묻힌다. 차이나타운을 배경으로 한 액션 장면 등은 다분히 중국 투자자를 의식한 듯 설정으로 느껴진다.영화의 중심을 잡는 것은 그래도 김수현이다. 이 영화는 김수현에 의한, 김수현을 위한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상 그의 '원맨쇼'에 가깝다. 거친 욕설을 내뱉고, 주먹을 쓰며, 질겅질겅 껌을 씹는 '상남자' 이미지서부터 뿔테 안경에 다소곳한 말투를 쓰는 또 다른 모습까지 일인다역을 맡았다. 청소년관람 불가답게 극 중 연인으로 나오는 설리와는 파격적인 베드신까지 펼쳤다. 그러나 그가 혼신의 연기를 펼치면 펼칠수록, 영화적 완성도가 더 아쉽게 느껴진다. '리얼'은 개봉까지 우여곡절을 겪었다. 원래 이정섭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촬영까지 마쳤지만, 제작사와 이견 끝에 지금의 이사랑 감독이 바통을 이어받아 후반 작업을 마쳤다. 중국의 알리바바픽처스가 한류 스타 김수현을 보고 110억원 이상 투자했다. 당초 중국 동시 개봉을 추진했지만, 사드 배치 여파로 중국 개봉은 미뤄지고 오는 28일 한국에서 먼저 개봉한다. '리얼'[코브픽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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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명탐정3'·'전우치2'…속편에 눈 돌리는 한국영화'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영화진흥위원회 제공]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한국영화들의 속편이 잇따라 제작된다. 24일 영화계에 따르면 '조선명탐정3'는 최근 시나리오 작업을 마쳤으며 올 하반기에 촬영에 들어가 내년 설 연휴에 개봉한다. '조선명탐정'은 여러 사건을 해결하는 명탐정 김민(김명민 분)과 조력자 서필(오달수 분)의 활약을 그린 코믹 사극. 2011년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과 2015년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은 각각 478만명과 387만명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1편과 2편에 이어 3편에서도 김명민·오달수 콤비와 김석윤 감독이 호흡을 맞춘다. 명탐정 콤비가 30년 만에 깨어난 흡혈귀를 둘러싼 미스터리를 추적하는 내용을 그린다. '전우치'[CJ E&M 제공]영화 '전우치'의 속편도 나온다. CJ E&M은 속편 제작을 위해 오는 7월 트리트먼트(시나리오 전 단계) 공모에 나선다. '전우치'는 조선 시대 악동 도사 전우치(강동원 분)가 500년이 지난 현대에 봉인에서 풀려난 후 세상을 어지럽히는 요괴들에 맞서 싸우는 활약상을 그린 작품. 2009년 개봉 당시 613만명을 불러모았다. 성동일과 권상우가 주연한 '탐정: 더 비기닝'(2015)도 속편이 만들어진다. 탐정 놀이를 즐기는 만화방 주인(권상우 분)과 베테랑 형사(성동일 분)의 추리작전을 그린 작품으로, 2015년 개봉 당시 262만명이 관람했다. 같은 배우가 출연하는 '탐정2'는 '미씽'(2016)의 이언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탐정:더 비기닝'[영화진흥위원회 제공]주호민 작가의 동명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신과 함께'는 한국영화로는 처음으로 1편과 2편을 동시에 촬영했다. 제작비만 약 400억원에 달한다. 망자들이 49일 동안 저승세계에서 7번의 심판을 받는 과정을 그린 영화로, 1편은 오는 12월에, 2편은 내년 여름에 관객과 만난다.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이정재, 마동석 등이 출연하며 '국가대표'(2009)의 김용화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오는 26일 개봉하는 이선균·안재홍 주연의 영화 '임금님의 사건 수첩'도 결말을 통해 속편 가능성을 열어뒀다. 예종(이선균 분)과 신입사관 윤이서(안재홍 분)가 조선 민심을 뒤흔든 괴사건을 추적하는 내용의 코믹액션 수사극이다. 이 영화의 투자배급사 CJ E&M은 5월 초 황금연휴기흥행 성적을 본 뒤 속편 제작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2014년 개봉해 866만명을 불러모은 김남길·손예진 주연의 '해적:바다로 간 산적'도 속편 제작이 언급되는 영화 중 하나다. '임금님의 사건수첩'[CJ E&M 제공]할리우드에서는 슈퍼히어로를 중심으로 한 시리즈 영화가 대세가 된 지 오래지만, 한국에서는 속편 제작이 많지 않았던 게 사실.그동안 '투캅스', '깡패수업', '여고괴담', '가문의 영광', '조폭마누라', '달마야 놀자', '공공의 적', '두사부일체', '색즉시공', '동갑내기 과외하기','엽기적인 영화', '국가대표' 정도가 속편으로 제작됐다. 통상 속편이 나오려면 전편이 흥행에 성공해야 한다. '신과 함께'는 제작비 절감을 위해 전편의 결과를 보지 않고 속편을 만든 이례적인 경우지만, 스타급 배우들과 탄탄한 원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주인공의 캐릭터와 장르도 시리즈물에 맞아야 한다. 주로 코믹탐정 영화의 속편이 나오는 이유도 똑같은 캐릭터를 앞세워 다른 사건을 풀어가는 방식으로 시리즈를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선명탐정' 시리즈의 제작사인 청년필름의 이선미 이사는 "속편은 전편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에서 캐릭터나 스토리를 더 진화시켜야 한다는 점에서 창작자의 입장에서는 판을 완전히 바꾸는 것보다 더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 "그러나 흥행에 성공한 캐릭터의 경우 제작자라면 누구나 속편을 만들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한 대형배급사 관계자는 "시리즈물은 캐릭터와 세계관이 서로 연결돼 있어야 한다"면서 "미국의 경우 마블 코믹스처럼 스토리가 방대하고 부모와 자식 세대가 모두 아는 캐릭터가 많지만, 국내에서는 그런 콘텐츠가 별로 없다 보니 속편 제작이 많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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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태현 "최고의 여배우들과 연기…복 받았다"영화 '사랑하기 때문에'서 서현진·김유정과 호흡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그동안 많은 영화에서 내로라하는 여배우들과 연기해온 차태현이지만 이번에는 더욱 '감동'이 큰 듯했다. "제가 받은 여배우 복 중 최고의 복이죠." 차태현은 20일 강남구 CGV 압구정점에서 진행된 영화 '사랑하기 때문에' 제작보고회에서 김유정, 서현진, 박근형, 성동일, 김윤혜 등 출연배우와 주지홍 감독과 함께 참석해 "영화를 찍었을 때와 개봉할 때 상황이 이렇게 바뀌는 여배우들과는 처음 해본다"며 이같이 너스레를 떨었다. 차태현이 언급한 여배우는 서현진과 김유정을 가리킨다. 서현진은 올 6월 막을 내린 tvN 드라마 '또 오해영'을 통해 차세대 '로코퀸'으로 급부상했고, 아역 배우 출신인 김유정은 얼마 전 종영한 KBS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두 배우가 지난해 영화 촬영이 진행됐을 당시와는 사뭇 다른 위상에 오른 점을 차태현이 지적한 것이다. 차태현은 "제가 연기에 대한 욕심이 없지 않지만 저의 욕심을 차리기보다는 상대 배우의 연기를 보면서 받아주려고 한다"며 배우들과의 '케미' 비결을 소개했다. '사랑하기 때문에' 즐거워요(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배우 차태현(왼쪽부터), 김유정, 서현진, 박근형, 성동일, 김윤혜가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사랑하기 때문에' 제작발표회에서 질문에 답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2016.10.20 '사랑하기 때문에'는 기억상실증에 걸린 작곡가 이형(차태현)과 그의 비밀을 알고 있는 엉뚱한 성격의 여고생 스컬리(김유정)가 사랑에 서툰 커플들을 이어준다는 내용의 코미디 영화다. 어떤 사고를 계기로 무대 공포증이 생긴 홍대 여신 현경(서현진), 공부는 전교 1등이지만 연애 분야는 열등생인 여고생 말희(김윤혜), 가족은 뒷전이고 범인 잡기에만 열성을 다해 이혼위기에 몰린 형사 찬일(성동일), 식탐이 강한 노총각 수학교사 여돈(배성우), 오로지 첫사랑만 찾아 헤매는 치매 할머니 갑순(선우용여)과 그만을 바라보는 할아버지(박근형) 등 다양한 인물들이 이형-스컬리 콤비의 대상들이다. 이형은 우연한 기회로 이들 중 일부와 몸이 뒤바뀌면서 결과적으로 사랑을 연결해준다. 코미디에 판타지적 요소가 섞인 셈이다.차태현 23살 차이 안 느껴지는 동안차태현 23살 차이 안 느껴지는 동안(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배우 차태현(왼쪽)과 김유정이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사랑하기 때문에' 제작발표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6.10.20 ryousanta@yna.co.kr순정남 할아버지 역으로 분한 박근형은 이번 영화가 "우리나라에 없는 영화 구성으로 명랑하면서도 끝나면 흐뭇한 감동이 있다"고 소개하면서 "밝고 감동적인 영화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마음이2'(2010)에서 개와 뽀뽀를 한 적이 있지만 사람과 키스하는 것은 이번 영화가 처음이라는 성동일은 "개가 더 따뜻하고 나았다. 서로 부담이 없으니 아무래도 편했다"고 우스갯소리를 했다. 주지홍 감독은 "영화에 나오는 20대, 30대, 40대, 70대 인물들은 각기 다른 캐릭터가 아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겪게 되는 각 연령대를 표현하려고 했다"며 "관객들의 공감을 조금 더 얻을 수 있게 감성적 판타지로 접근했다"며 다른 영화와의 차별점을 설명했다.한편 차태현은 친형이 대표로 있는 제작사 AD406과 체결한 계약조건에 만족하냐는 물음에 "형이라고 해서 더 주고 덜 받고 하는 것은 없다"며 "형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있어 믿고 가는 상황"이라고 웃었다. AD406은 그동안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2012), '끝까지 간다'(2013) 등을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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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88' 무대 쌍문동 골목 현장 가보니…의정부 옛 군부대 터 세트장 '철통보안'…"종영시 철거"의정부지역, 더딘 발전에 옛 모습 촬영지로 '각광' (의정부=연합뉴스) 최재훈 기자 =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 연일 시청률 신기록을 세우면서 주요 촬영지인 의정부 세트장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13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주인공인 덕선(혜리), 정환(류준열), 택(박보검) 등 '쌍문동 5인방'이 나고 자란 골목 세트장은 의정부 녹양동 옛 군부대 터에 지어졌다.tvN 측이 과거 군부대가 있던 5천292㎡를 의정부시로부터 임대해 마련한 세트장에는 시청자들을 추억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골목길 평상, 금은방 봉황당, 연탄가게, 사진관 등이 깨알같이 재현됐다. 드라마에 등장한 1988세트장의 모습지난 12일 찾아간 세트장은 약 2m 높이의 담으로 둘러싸여 보안이 철저했다.특히 응답하라 시리즈는 여주인공이 누구와 결혼하는지를 맞히는 것이 드라마를 보는 재미 중의 하나라 내용 유출에 대한 우려가 큰 듯했다. 응답하라 1988 드라마 세트장을 둘러싼 벽 세트장 인근에 사는 한 주민은 "드라마가 유명해지고 소문이 나면서 여러 사람이 가봤는데, 워낙 보안이 철저해 구경할 순 없었다"고 전했다.드라마는 이 세트장뿐만 아니라 의정부의 다양한 장소를 촬영지로 활용했다. 지난 18화에서 '이승환 콘서트'를 두고 주인공 덕선과 정환의 만남이 엇갈린 장면은 1999년 건립된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찍었다. 16화에서 사법고시 준비를 결심한 덕선의 언니 보라(류혜영)가 쌍문동 집을 떠나 차를 타고 나서려는데 아버지(성동일)가 골목 앞에 마중 나와 약봉지를 쥐어주던 장면을 촬영한 곳도 의정부시내 경민대 인근이다.낡은 담벼락에 좁은 골목길이 옛 정취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팔십년대의 감성을 소화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담 넘어로 보이는 세트장의 모습의정부시 녹양동에 있는 응답하라 1988 세트장의 모습. 드라마 내용 유출과 세트장 훼손 방지를 위해 담과 나무로 둘러싸인 공터에 있다. 이처럼 의정부 곳곳이 '88년 서울'의 모습을 담는데 활용된 것은 의정부지역에 미군기지로 개발이 묶여 있는 곳이 많고 서울에 비해 발전도 더뎌 옛 도심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한 곳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앞서 '응답하라 1994'에서는 현재의 의정부시외버스터미널이 1990년대 버스터미널로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삼천포(김태균), 윤진(도희)과 윤진의 어머니와 얽히는 장면이 이곳에서 촬영됐다. '1988'편은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 중 처음으로 세트장을 지어 촬영, 잊고 지내온 골목길의 향수를 제대로 불러일으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그러나 매 회 시청자들의 추억여행을 책임졌던 세트장은 안타깝게도 드라마 종영과 함께 철거될 예정이다.시 관계자는 "세트장 부지는 도시계발계획상 의정부종합운동장 확장시설 부지라서 존치는 어렵다"면서 "임대 계약 때부터 드라마가 끝나면 철거되는 걸로 계약이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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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 신예들이 응답했다…'1988' 떠받치는 삼인방류준열·류혜영·이동휘, 생생한 캐릭터 연기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우리가 쌍팔년 쌍문동 골목에서 발견한 것은 성덕선만이 아니다. 졸부집 둘째 아들 정환(류준열 분), 춤으로 동네를 평정한 동룡(이동휘), 덕선의 천적 보라(류혜영)의 매력도 넘쳐난다. 화제의 케이블드라마 tvN '응답하라 1988'를 떠받치는 이들 삼인방은 영화계 신예라는 공통점이 있다. 류준열(29)은 올해 3월 개봉한 한국 영화 '소셜포비아'에서 BJ(인터넷 방송 진행자) '양게' 역으로 주목받았고, 2012년 데뷔한 이동휘(30)는 개봉을 앞둔 '도리화가'를 비롯해 최근 화제작들에 빠짐없이 얼굴을 비췄다.다수 독립영화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류혜영(24)도 알 만한 사람은 아는 배우다. ◇ 'BJ 양게' 어디로 가고…과묵한 고교생으로 돌아온 류준열 "웰커엄~ 양게 티비!" 영화 '소셜포비아'의 초반부 무료함을 깨뜨리는 것은 속사포처럼 쏟아지는 BJ '양게'의 사설이다. '현피'(온라인에서 알게 된 사람을 직접 만나 싸우는 행위)를 소재로 한 이 영화는 스타 변요한의 출연으로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정작 관람 후에는 아프리카TV BJ를 섭외한 듯한 '양게' 정체를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줄을 이었다. '양게' 캐릭터를 온전히 자기 것으로 만든 류준열은 수원대 연극영화과 졸업 후 단편 '미드나잇 썬'(2014)으로 데뷔했다. '소셜포비아'는 그의 두 번째 작품이다. 홍석재 감독은 류준열을 가리켜 "양게 역할을 하려고 태어난 배우 같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경박함 그 자체였던 BJ 청년은 이번에는 과묵한 고등학생으로 돌아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응답하라 1988' 정환은 화끈한 여장부 어머니와 실없는 농담을 던지는 아버지를 포함해 누구에게도 살갑게 구는 일 없고 세상만사가 불만인, 그 나이에 흔히 볼 수 있는 고교생이다. 투박한 류준열 외모는 무뚝뚝한 정환 캐릭터에 들어맞는다. SBS TV '상속자들' 김탄 같은 귀공자 캐릭터와는 전혀 딴판임에도, 온라인에서는 벌써 류준열 열풍이 불고 있다. 류준열은 한 골목에서 18년간 함께 자란 덕선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는 사춘기 소년의 변화를 거부감 없이 표현하고 있다. 정환이 만원버스에서 덕선을 지키려고 안간힘을 쓰는 장면이 방송된 이후 온라인에서는 '류준열 힘줄'이 화제 검색어로 오르기도 했다. ◇ '카페회원1'로 시작해 쌍문동 평정한 이동휘 '응답하라 1988' 4회에서는 쌍문여고 999등으로 '특공대'(특별히 공부 못하는 대가리)로 불리는 덕선과 쌍문고 1천등 꼴찌인 동룡의 조합이 큰 웃음을 만들어냈다. 고3 진학을 앞둔 둘은 "아이 마이 미 마인(I My Me Mine), 히 히스 힘 히스(He His Him His)" 같은 인칭대명사를 읊조리며 '몹쓸' 영어 실력을 자랑해 과외 선생인 보라를 기함하게 했다.쌍문고 학생 주임 아들인 동룡은 공부에는 뜻이 없다. 대신 소방차와 박남정 댄스부터 바비브라운 토끼춤까지 못 하는 춤이 없는 '쌍문동 박남정'이다. 이동휘는 좁은 어깨에 비해 큰 두상, 게슴츠레한 눈을 가려주는 커다란 잠자리 안경, 화려한 목폴라 차림으로 등장하자마자 시선을 잡아끌었다. 그는 함께 어울려 다니는 모범생 선우 역의 고경표, 과묵한 정환 역의 류준열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네이버 영화 발췌 까불까불 하던 동룡이 불량배에게 붙들려 가서는 "정환아 너도 오래", 극장에서 학생주임(아버지)에게 발각되고서는 "선우야 너도 오래"라고 말할 때는 TV 앞에서 폭소가 절로 터진다. 이동휘는 서울예대 연극과를 졸업한 2012년, 영화 '남쪽으로 튀어'로 연기를 시작했다. 누구도 눈여겨보지 않았을 단역 '카페회원1'이 그의 역할이었다. 그는 이듬해 '감시자들'을 시작으로 차근차근 출연작들을 늘려갔다. 같은 인물로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다채로운 캐릭터를 소화하는 덕에 다작이 문제되지 않는다. 이동휘는 지난 8월 개봉한 영화 '뷰티인사이드'에서 남자주인공의 비밀을 아는 친구 상백 역으로 대중에게 처음 존재감을 알리더니, '응답하라 1988'로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 쌈닭 연기도 내공이 필요해…류혜영 '응답하라 1988'은 전작들과는 달리 처음으로 여주인공에게 자매가 있다고 설정했다. 그렇게 태어난 덕선 언니, 보라는 1회부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밥을 먹다가도 부모 앞에서 여동생 머리채를 쥐고 흔드는 일은 예사인 '성깔' 때문이다. 방송 첫주 온라인에서는 '자매가 어떻게 저러느냐. 드라마 설정이 과하다'는 쪽과 '나도 언니나 여동생과 저렇게 싸웠다'는 쪽이 팽팽히 대립할 정도였다.논란과는 별개로 "이 골목 최강 미친 X으로 분한" 류혜영의 연기는 실감난다. 말대답하는 동생에게 독사처럼 눈을 치켜뜨고 입술을 씰룩대는가 하면, 자신의 옷을 몰래 입은 동생을 보자마자 손부터 날아가는 모습이 작위적이지 않다. 보라 캐릭터에 눈길이 가는 이유는 또 있다. 신원호 PD가 "우리 드라마는 격동 50년사가 아니다"라고 선을 긋기는 했지만, 1980년대 한국 사회를 향해 메시지를 던지는 것도 보라의 몫이다. 네이버 영화 발췌 서울대생 보라는 88올림픽 피켓걸 연습을 하는 덕선과 시비가 붙자 "넌 정부의 우민화 정책에 놀아나고 있다. 올림픽 때문에 얼마나 많은 철거민이 생겼는지 아느냐"라고 성토한다. 이번주 방송에서는 학생운동 때문에 아버지 동일(성동일)과 마찰을 빚는 모습으로 새로운 이야기의 중심에 섰다. 덕선 못지않게 보라 캐릭터가 힘을 받는 것은 류혜영의 내공 덕분이다. 개성 있게 예쁜 얼굴도 한몫 한다. 류혜영은 고등학생이던 2007년 단편영화 '나는 고교생이다'로 데뷔, 다양한 저예산 독립영화에서 선명한 캐릭터들을 맡아왔다. 지난해 박해일과 호흡을 맞춘 영화 '나의 독재자'를 계기로 상업영화에 본격적으로 발을 디뎠고, 같은해 제15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 신인여우상을 받기도 했다.